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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일기_Baking Diary

1일차 / 공립법이 잘 안됐던 이유

by 아쏭 2022. 2. 8.

공립법으로 케이크 시트를 구웠다.

같은 재료, 같은 시간, 같은 온도..

근데 결과물은 왜 이렇게 다를까?? 왜?? 왜??

막 꺼냈을 때는 봉긋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운데가 꺼져 내렸다. 나중에 단면을 잘라보니 속이 덜 익었고, 아주 축축하게 뭉쳐있었다. ㅠ.ㅠ 사진도 찍기 싫을 정도로 처참했다ㅋㅋ 겉면은 단단하다 정도가 아니라 딴딴~하다는게 더 맞을 정도로 돌덩이가 돼버렸다;; 너무 오랜만에 시트를 구워서 감을 잃은걸까ㅠ.ㅠ

 

공립법에 대해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찾아보니 공정 과정 중에 거품을 충분히 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어쩐지 반죽의 질감도 주르륵 흐르고 부피도 늘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공기 포집이 덜 되었던 것.

 

그래 이게 문제였구나~ 하고는 빨리 다시 도전해야지라는 생각에 후다닥 진행했으나 또 실패.. 이번엔 첫 번째보다 더 말도 안되는.. 정말 공기 포집을 끈기 있게 했음에도 부풀지 않았다. 이유는 더 심플했다. 한번 썼던 반죽 볼에 기름기가 남아있었던 것..ㅠ.ㅠ 진짜.. 이쯤 되면 멘탈이 살짝 나간다. 이런 기본적인걸 못 지켜서 반죽을 버리다니.. 아니 어떻게..;;

빡빡~ 씻어서ㅋ 물기 싹싹~ 닦아서ㅋ 만든 세 번째 시트

반죽에서 이미 성공을 예감했다. 반죽의 완성도를 별 모양을 만들어서 확인해볼 수 있는데 그래 이거지~ 싶었다. 세 번째 케이크 시트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운데가 조금 꺼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높이 솟아올라 넘넘 기뻤다. 데프론 시트지를 써서 옆면이 매끄럽다. 너무 오랜만에 케이크 시트를 구워서 감을 잃었단 생각에 살짝 자신감이 떨어질 뻔했는데 문제와 해결법을 알고 나니 되려 후련해졌다. 역시 연습밖엔 없구나~ㅎㅎ 담에는 부재료를 넣어서 구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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